[인터뷰] MZ세대 ‘골린이’를 위한 하이테크 골프웨어가 온다

런샷 신효주 대표

  • 기사입력 2022.12.15 13:17
  • 최종수정 2022.12.15 13:19
  • 기자명 조희경 기자
(사진=런샷)
(사진=런샷)

KB경영연구소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골프 인구는 전년 대비 50만명 가까이 증가한 515만명으로 집계됐다. 무엇보다도 3년 이하의 신규 골프 입문자 중 MZ세대가 포함된 2040세대는 이들 중 65%를 차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발맞춰 골프웨어 시장도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기존 제품들과의 차별성을 내세운 브랜드가 눈에 띈다. 하이테크 골프웨어를 표방하는 ‘런샷(대표 신효주)’이 그 주인공이다.

런샷은 골프 관련 의류와 악세사리가 주력 제품군이다. 이를 만드는 기업들은 수없이 많지만 런샷의 경쟁력은 바로 의류 조절장치 ‘나노봇’이다. 평범한 단추처럼 보이지만 연결된 줄을 통해 사이즈 조절이 자유자재로 가능하다. 이 기술은 기능성 신발에는 보편화됐지만 의류에 처음 접목한 건 런샷이 최초다.

신효주 대표는 골프웨어의 사이즈 조절이 가능하다는 점이 많은 메리트를 선사한다고 강조한다. 라운딩을 돌고 그늘집에서 휴식을 취할 때는 간단하게라도 음료 등을 섭취하게 되고 복부팽만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 스커트·팬츠 같은 골프웨어는 대체로 타이트하게 착용하는 터라 불편함이 가중된다. 옷을 풀었다 조였다 할 수 있는 나노봇의 기술이 빛을 발하는 타이밍이다.

“코로나19로 인해 라운딩 후 골프장 내에서 샤워가 불가능해졌습니다. 라운딩이 끝난 뒤 식사 혹은 술자리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저희 제품은 이때 활용도가 높아지죠.”

특별한 기술이 탑재됐음에도 가격이 부담스럽지 않은 부분도 런샷의 강점으로 꼽힌다. 골프웨어 시장 자체가 초저가-초고가로 양극화돼 있는데, 런샷 제품들은 내수 브랜드들과 비슷하거나 약간 저렴한 라인에 포진돼 있다. 일상복과의 혼용을 염두에 두고 제작한 만큼 일상복의 가격에서 크게 벗어나면 안 된다는 신 대표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 

의류업계의 고질적 문제로 꼽히는 악성재고 이슈에 강하다는 점도 주목할 대목이다. 런샷의 제품은 사이즈 조절이 가능해 사실상 원사이즈 제작이 가능한 만큼 재고가 확연히 적을 수밖에 없다. 

“저희는 ‘1가구 1런샷’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한 가지 골프웨어로 엄마와 딸, 아버지와 아들이 같이 입을 수 있게끔 해서 전 세대를 수용하는 것이 목표죠. 절감한 비용은 좋은 소재 사용에 투입합니다.” 

런샷은 현재 자사몰을 비롯해 카카오스타일·쿠팡·지그재그 같은 웹스토어, 인천공항 면세점 내 편집숍 등에 입점해 있다. 연말까지 브랜드 정비를 마무리하고 난 뒤에는 수도권 주요 거점에 팝업스토어나 쇼룸을 오픈할 계획도 갖고 있다. 백화점이나 쇼핑몰 입점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런샷이 스마트웨어로 진화하는 것이 신 대표의 계획이다. 브랜딩이 성공적으로 이뤄지고 제품이 널리 보급되면 의류에 장착된 센서를 통해 데이터를 수집하는 단계로 나아가겠다는 것이다. 

“저희 제품을 입고 스윙을 하면 자동으로 데이터가 쌓이겠죠. 사용자들이 드나드는 플랫폼 커뮤니티도 형성하고요. 모든 이들의 골프 라이프를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하는 메이트 브랜드가 되고 싶습니다.” 
 

환경경찰뉴스 조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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