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래 마약 탔다고 거짓말…알고 보니 함께 투약

  • 기사입력 2023.02.07 08:47
  • 최종수정 2023.02.08 16:13
  • 기자명 조희경 기자

서울 강남구 한 호텔에서 마약을 투약한 30대 남녀가 검찰에 송치됐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를 받는 30대 남성 A씨를 구속 상태로, 같은 혐의의 30대 여성 B씨를 불구속 상태로 송치했다고 지난 6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달 28일 오전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한 호텔에서 함께 술을 마시며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건 당시 몸의 이상 반응을 감지한 B씨가 "A씨가 몰래 술에 약을 탄 것 같다"며 119에 직접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B씨에게 몰래 마약을 먹인 혐의로 A씨를 긴급 체포했다.

하지만 경찰 조사 결과 B씨의 주장과 달리 B씨 역시 마약임을 알고 함께 투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두 사람 모두 마약 간이 시약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고, 현장에서도 마약 추정 물질과 장비 등이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또 경찰은 B씨의 주장대로 A씨의 준강간 혐의에 대해서도 조사했지만, 해당 혐의는 인정하지 않고 마약 관련 혐의만 적용해 검찰에 넘겼다.

환경경찰뉴스 조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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