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캠프, '비방 단톡방' 행정관 실명 공개

명백한 선거개입…대통령실 직접 나서야

  • 기사입력 2023.03.06 08:02
  • 최종수정 2023.03.06 08:08
  • 기자명 조희경 기자
안철수 후보 캠프의 이종철 수석대변인(사진=안철수 후보 유튜브)
안철수 후보 캠프의 이종철 수석대변인(사진=안철수 후보 유튜브)

대통령실 관계자들이 참여한 단체 메신저에서 안철수 후보를 비방하고 김기현 후보를 홍보하는 일이 벌어졌다는 보도와 관련해 안철수 후보 측이 "이들의 실명을 공개하고 엄정한 수사가 필요하다"다고 5일 비판했다.

안철수 후보 캠프의 이종철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당민주주의를 훼손할 뿐만 아니라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 의무를 심각하게 거스르는 중대한 불법 행위"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대통령실에서 근무하는 공직자들이 일반 시민들과 당원이 참여하는 단체카톡방에 참여해서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영향을 미치는 행위를 했다는 보도를 접했다"라며 "대통령실 행정관들이 단톡방에 특정을 초대하면 특정인이 김 후보 지지, 안 후보 비방 홍보 카드를 지속해서 올렸다"고 밝혔다.

이 수석대변인은 "시민사회수석실은 이 일을 알고 있었느냐"며 "강승규 수석은 이 같은 사안에 진상을 밝히고 문제가 있다면 대통령에게 더 이상 누를 끼치지 말고 사퇴를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실에 속한 행정관들이 가상의 인물을 단톡방에 초대해 간접적인 선거활동을 벌였다고 주장하며 이와 관련한 시민사회수석실 산하 국민통합비서관실에 속한 A 선임행정관과 B·C·D 행정관 등의 실명을 공개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대통령실은 이 문제를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라며 "공직기강비서관실은 이 문제를 신속히 조사해야 한다. 조사 결과를 당원과 국민께 소상히 알려야 한다. 다시는 이런 일탈 행위 일어나지 않도록 일벌백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당지도부와 선관위에 대해서도 강력히 문제를 제기한다"며 "대통령실이 중대한 범법행위를 한 정황이 드러나는데 선관위와 당 지도부는 도대체 무엇을 하고 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환경경찰뉴스 조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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