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만에 인천 남촌동 택시강도 살인범 검거

  • 기사입력 2023.03.08 09:49
  • 기자명 공성종 기자

인천에서 택시기사를 살해하고 금품을 빼앗아 도주한 남성 2명이 검거됐다.

2007년 인천 남촌동 택시기사 강도살인 사건의 피의자들이 16년 만에 경찰에 붙잡힌 것이다.

인천경찰청은 2007년 7월 1일 새벽 3시쯤 인천 남동구에서 택시기사를 흉기로 살해하고, 현금과 택시를 빼앗아 달아난 남성 2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범행 후 택시를 몰고 주택가로 간 피의자들은 택시 뒷자석에 불을 지른 뒤 도주했다.

사건 당시 경찰은 사건 발생 직후 전담 수사반을 편성해 범죄 용의 차량 5900대를 조사하는 등 광범위한 수사를 벌였지만 용의자를 특정하지는 못했다.

미제로 남아 있던 이 사건은 이후 2016년 인천경찰청 중요미제사건 전담수사팀이 사건을 넘겨받으면서 수사가 재개됐다. 경찰은 택시 방화 당시 현장 인근의 CCTV를 분석해 범행에 이용된 것으로 의심되는 차량 990여 대를 집중 조사했다. 해당 차량을 소유했거나 소유 중인 2400여 명을 직접 찾아다니며 면담 수사를 진행했다.

또한 경찰은 택시에 불을 지를 때 사용한 종이 불쏘시개에서 지문 일부를 찾아내 감정을 의뢰했고 40대 남성 A씨를 유력 용의자로 특정해 지난 1월 체포했다. A씨와 함께 범행을 저지른 공범에 대해서도 통신 및 금융 거래 내역 분석 등을 이어간 경찰은 지난달 B씨를 긴급 체포해 구속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혐의를 부인했지만, B씨는 금품을 가로챌 목적으로 A씨와 공모해범행하였다고 자백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들을 강도살해 혐의로 구속했고, 사건을 송치받은 검찰은 A씨를 재판에 넘겼다.
 

환경경찰뉴스 공성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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