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美 은행시스템 전망 '부정적'

실리콘밸리은행(SVB) 여파 영향

  • 기사입력 2023.03.16 09:02
  • 기자명 조희경 기자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미국 전체 은행 시스템에 대한 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조정했다.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에 이어 시그니처은행이 폐쇄 조치되고 실버게이트은행이 재정난으로 자진 청산을 신청하는 등 미국 은행권 운영 환경이 악화했다는 이유에서다.

CNBC에 따르면, 무디스는 보고서를 통해 "SVB·실버게이트은행·시그니처은행에서 벌어진 예금인출 사태와 SVB·시그니처은행 파산에 따른 급격한 경영환경 악화를 반영해 이같이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무디스는 "SVB 파산 여파를 막기 위한 연방정부의 조치에도 불구하고 미실현 손실이 있는 다른 은행, 보호대상이 아닌 무보험 예금자 등은 여전히 위험에 내몰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 물가상승률이 연방준비제도의 목표 범위로 돌아올 때까지 금리 인상이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무디스는 이번 보고서 발표 전날 시그니처은행에 대한 등급 전망을 철회하고 퍼스트리퍼블릭, 인트러스터 파이낸셜, UMB, 자이언즈 뱅코프, 웨스턴얼라이언스, 코메리카 등 6개 지역 은행에 대한 신용등급 하향을 검토한다고 밝혔었다.

환경경찰뉴스 조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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