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 중 6명 "집값 아직 바닥 아니다"…더 떨어질 것

  • 기사입력 2023.04.11 09:25
  • 기자명 조희경 기자
(자료=직방)
(자료=직방)

최근 몇년 사이 집값 급등과 급락을 동시에 겪으면서 집값이 바닥인가, 아직인가에 대한 논쟁이 뜨겁다. 가격이 많이 빠진 급매물이 거래되고 일부 지역과 단지에서는 저점을 찍고 반등 거래되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시민들은 현재의 집값에 대해 ‘바닥이 아니다’라는 의견이 ‘바닥이다’라는 의견보다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부동산 중개 플랫폼 ‘직방’은 애플리케이션(앱) 접속자 1931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응답자의 58.5%는 ‘집값 아직 바닥 아니다’라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41.5%는 바닥이다, 곧 오르거나 보합일 것이다라고 봤다.  

세부적으로는 지금 바닥이라고 보는 응답자 중 ‘이제 오를 것 같다(상승)’고 보는 의견은 14.9%, ‘바닥이지만 아직 오를 것 같진 않다(보합)’ 의견은 26.6%로 나타났다.

지금 집값이 아직 바닥이 아니고 더 떨어질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 ‘최근 1~2년내 올랐던 가격 상승분이 덜 하락돼서’가 24.4%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그 다음으로는 ▲전반적으로 경기가 안 좋아서(22.7%) ▲미분양 적체, 분양시장 저조 등의 분위기 영향으로(21.5%) ▲금리가 계속 오를 것 같아서(19.6%) ▲매물 사려는 매수세보다 팔려는 매도 움직임이 더 많아서(10.1%)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지금 집값이 바닥이고 이제 오를 것 같다고 답한 이유는 ‘급매물 거래가 늘고 매물 소진되어서’가 28.1%로 가장 많이 응답됐다. 이어 ▲집값이 최고점 대비 떨어질 만큼 떨어져서(24.0%) ▲금리 인상 완화되는 기조여서(23.3%) ▲매물 호가, 실거래가격 올라서(13.2%) ▲정부 규제완화 영향 때문에(10.4%) 순으로 나타났다.

지금 집값이 바닥이지만 아직 오를 것 같진 않다고 답한 응답자의 이유는 ‘향후 금리 변동에 따른 관망세가 커져서’를 40.1%로 가장 많이 선택했다. 이어 ▲급매물 거래 후 매도, 매수 간 관망세가 이어져서(36.4%) ▲매물거래, 가격 상승이 일부 지역, 단지에 국한된 현상이어서(23.5%) 순으로 나타났다.

바닥에 대한 판단여부와 관계없이 상승전망을 한 응답자들을 상대로 집값 반등시기를 설문한 결과 응답자들은 2025년 이후(44.7%)를 가장 많이 꼽았다. 2024년은 33.9%로, 상승예측을 한 응답자들은 대부분 향후 1~2년 내에 집값이 오를 것이라고 응답했다.

직방 관계자는 "설문 결과에서도 확인했듯이 응답자 10명 중 6명은 아직 집값이 바닥이 아니며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해 최근 시장 흐름이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는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일부 지역과 단지에서는 급매물 거래 후 가격반등 움직임을 보이는 곳도 있어 내 집 마련을 준비하는 수요자들이라면 전체 시장의 움직임보다는 개별적으로 출시되는 매물에 관심을 가져보는 것도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환경경찰뉴스 조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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