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양 '밧데리 아저씨' 박순혁 이사, 투자정보 언급 공시위반 조사로 이어져

한국거래소, 2차전지 열풍으로 ‘금양’ 공정공시 위반 조사
자사주 대량 매각 관련 투자정보 확산, 주가 비정상적 상승 우려

  • 기사입력 2023.04.24 18:09
  • 최종수정 2023.05.04 17:46
  • 기자명 조희경 기자
(금양의 주가 그래프다. 최근 3개월 사이 주가가 178.89%급등하는 광폭을 보이다가 그래프가 주춤한 모양새다. 이 기업은 2차 전지와 관련해서 매출은 없고 신사업으로 추진한다고 보이면서 비이상적인 주가 폭등을 보이고 있다.)
(금양의 주가 그래프다. 최근 3개월 사이 주가가 178.89%급등하는 광폭을 보이다가 그래프가 주춤한 모양새다. 이 기업은 2차 전지와 관련해서 매출은 없고 신사업으로 추진한다고 하면서 비이상적인 주가 폭등을 나타냈다.)

한국거래소가 2차전지 관련주로 거론되는 코스피 기업 '금양'에 대한 공정공시 위반 여부를 조사에 들어간다.

24일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거래소는 박순혁 금양 홍보 이사가 유튜브를 통해 경영 계획을 밝힌 것이 공시 규정을 위반했는지 여부를 살피는 중이다. 금양은 발포제 생산과 판매를 주력으로 하는 화학기업으로 2차전지 관련 매출은 없지만, 2차전지를 신사업으로 추진하면서 올해 들어서만 주가가 178.89% 상승했다. 이 기업의 시가총액은 GS나 호텔신라, 한진칼보다 높은 수준이다.

'밧데리 아저씨'로 별명을 얻어 두터운 팬덤을 가지고 있는 금양의 박순혁 이사는 이 달초 한 유튜브 채널에서 대량의 자사주 소각 계획에 대해 언급해 한국거래소가 공시위반 여부를 조사 중이다.  

이 달초 한 유튜브 방송에서  '밧데리 아저씨'라고 신망 받는 금양의 박순현 이사는 자사주 1700억원어치 매각 계획을 밝혀 공시의무 위반 의혹을 불러 키웠다. 박 이사는 해당 방송에서 대량의 자사주를 장내 매도와 블록딜, 교환사채 발행 등으로 매각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이에 한 거래소 관계자는 "회사 임원이 공시에 해당하는 사항들을 특정 방송 시청자를 대상으로 말하는 것은 제도 위반 소지가 있다"고 말했다.

최근 에코프로 포스코홀딩스 자이글 등 2차전지 관련 종목 주가가 비정상적 급등 현상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2차전지 관련 종목 주가의 연이은 급상승 현상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있다. 특히 2차전지와 관련이 없는데도 2차전지를 신사업으로 내세우며 주가를 띄우려는 종목들의 주가상승은 비정상적인 거래라고 주의를 주는 분위기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