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천안함 함장 비난한 권칠승 수석대변인 제소 결정과 사퇴 요구

이재명 대표에도 압박, 정치권 긴장 예상

  • 기사입력 2023.06.09 10:55
  • 최종수정 2023.06.12 13:51
  • 기자명 공성종 기자
8일 용산 모처에서 권칠승 수석대변인과 배석자 없이 50분간 비공개 만남을 가진 최원일 전 천안함 함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이같은 심경의 글을 올렸다. (사진=최원일 전 천안함 함장 개인 페이스북 계정)
8일 용산 모처에서 권칠승 수석대변인과 배석자 없이 50분간 비공개 만남을 가진 최원일 전 천안함 함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이같은 심경의 글을 올렸다. (사진=최원일 전 천안함 함장 개인 페이스북 계정)

 

더불어민주당 권칠승 수석대변인이 최근 천안함 함장 최원일 전 대령을 향한 비난 발언으로 여론의 도마에 올랐다. 이에 대해 어제(8일) 국민의힘은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할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야당인 국민의힘은 여당 수석대변인에 대한 제소뿐만 아니라 이재명 당 대표에게도 권 수석대변인의 사퇴를 요구하며 연일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국민 가슴 피멍 들게 한 막말" - 국민의힘 유상범 수석대변인

국민의힘의 유상범 수석대변인은 7일 논평에서 "국민 가슴 피멍 들게 한 막말"이라며 "이재명 대표는 권 수석대변인을 사퇴시키고, 국회 윤리위를 포함한 모든 징계 조치에 나서야 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했다.

갑작스런 제소 결정은 권 수석대변인이 천안함 자폭 발언을 해명하는 과정에서 최원일 전 천안함 함장을 향해 "무슨 낯짝", "부하들 다 죽이고 어이가 없다" 등의 부적절한 발언을 한 데서 시작되었다.

사퇴 후 휘몰아친 논란의 센터, 권칠승 수석대변인

사퇴를 결정한 권 수석대변인은 논란이 확산되자 기자회견을 열어 "공당 대변인으로서 부적절한 표현을 사용한 것에 대해 천안함 장병 유족들을 비롯해 마음의 상처를 받았을 모든 분에게 깊은 유감의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또한, 이날 오후에는 용산 모처에서 배석자 없이 최원일 전 천안함 함장과 50분간 비공개 만남을 가져 사과의 뜻을 전했다.

그러나 최 전 함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권 대변인이) 처음 본 순간 몸에 힘이 들어가고 부들부들 한 대 치고 싶었지만, 자신의 발언에 대해 사과를 했고, 저는 여전히 진행되는 모욕적 언사에 대한 항의를 하고 재발방지를 위한 요구를 했다"며 "이재명 당대표와 면담, 당 차원의 사과 등 요구사항에 대한 조치가 없으면 사과 수용은 불가능하다"고 이같이 밝혔다.

한편 권 수석대변인에 대해 국민의힘의 제소 결정이 제기되면서, 국내 정치권의 긴장은 더욱 고조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의 힘이 적극적인 징계 조치를 요구하며 이재명 대표의 책임론을 강조하는 한편, 권 수석대변인의 사과와 직접적인 화해 노력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지켜볼 일이다.

환경경찰뉴스 공성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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