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550억 불법 도박 수익으로 슈퍼카와 피카소 구입한 돈세탁 일당 구속

부산검찰, 고급 슈퍼카 및 명화 구입으로 은닉한 범죄수익 전부 몰수

  • 기사입력 2024.01.22 15:47
  • 최종수정 2024.01.23 17:16
  • 기자명 조희경 기자
500억 원 상당에 이르는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 수익으로 돈 탑을 쌓아놓은 모습이다. (사진=부산지검 제공)
500억 원 상당에 이르는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 수익으로 돈 탑을 쌓아놓은 모습이다. (사진=부산지검 제공)

부산지검 강력범죄수사부(부장검사 김보성)는 불법 온라인 도박사이트 운영으로 챙긴 수백억 원대의 범죄수익금으로 고급 부동산, 슈퍼카, 명품 시계 및 세계적인 화가들의 작품 구매 등을 통해 자금을 세탁한 일당을 적발하여 구속하였다고 22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2017년부터 필리핀에 서버를 두고 불법 도박사이트 16개를 운영, 550억 원의 범죄수익을 올렸으며, 이를 국내로 송금하여 다양한 방법으로 자금을 세탁했다. 특히, 이들은 부산 해운대의 27억 원짜리 아파트에 거주하며, 40억 원 상당의 부가티 시론 등 슈퍼카를 운전하고, 리차드 밀 등 3~6억 원대의 고가 명품 시계를 착용하는 등 사치스러운 생활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또한 피카소, 리히텐슈타인, 백남준, 이우환, 무라카미 다카시 등 세계적인 화가들의 작품을 구입해 자금세탁에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으며, 이와 관련하여 535억 원 상당의 자산을 압수하거나 추징보전 조치했다.

주범 A씨는 현재 필리핀에 도피 중이며, 인터폴에 적색수배된 상태다. 이와 함께 자금세탁 총책 B씨(42) 등 4명이 구속기소되었고, B씨의 배우자인 C씨(31) 등 5명은 불구속기소 되었다.

검찰은 이들이 사용한 자금세탁 수법에 대해 상세히 조사하고 있으며, 범죄수익금을 끝까지 추적하여 환수할 것임을 강조했다. 이 사건은 불법 도박사이트로부터 얻은 범죄수익을 사치와 호화로운 생활에 사용한 전형적인 예로, 법 집행기관의 철저한 조사와 엄정한 처벌을 통해 이러한 범죄를 근절하기 위한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

환경경찰뉴스 조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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