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효성 조현준·KT 황창규 회장 수사 마무리 소환만 남아

경찰, '회삿돈 횡령', '경영고문 로비' 의혹 수사중
경찰, 소환 일시에 대해서는 함구

  • 기사입력 2019.09.23 15:35
  • 기자명 이의정 기자
(사진출처=효성, KT)
(사진출처=효성, KT)

경찰청이 효성의 '회삿돈 횡령'과 KT의 '경영고문 로비' 혐의에 관련해 조현준 회장과 황창규 회장의 소환 시기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그 시기에 대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경찰청은 23일 열린 정례 간담회에서 "효성의 '회삿돈 횡령'과 KT의 '경영고문 로비' 에 관련한 대부분 조사가 다 이뤄졌고 그 내용을 바탕으로 관련 법리를 검토, 마지막 조사를 어떻게 할지 생각하고 있다"며 "최종적으로 혐의가 있는 조현준 회장 등을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조 회장은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검사장 출신 등 여러 변호사를 선임해 법적 공방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변호사 수임료 등을 회삿돈으로 처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는 2018년 9월 조회장에 관한 첩보를 입수하고 12월에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 중에 있다.

또한 KT의 경영고문 로비 의혹은 지난 3월 KT 새노조와 약탈경제반대행동에 의해 드러났다. 이들은 2014년 황창규 회장이 취임 이후 전직 정치인 등을 경영고문으로 위촉하고 자문료 명목으로 총 20억원가량을 줬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황 회장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 관한 법률상 업무상배임죄, 조세범처벌법위반죄, 횡령죄, 뇌물죄 혐의로 검찰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이에 서울중앙지검 조사2부(부장 노만석)는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에 이 사건을 배당했고 경찰은 지난 7월 연이틀 KT 본사 등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또한 지난 17일에는 과거 비서실장을 지낸 구현모 커스터머&미디어부문장 사장, 김인회 KT 경영기획부문 부문장 사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경찰은 추가 압수수색과 최종 대상자 소환 조사를 고심하고 있다.

그러나 경찰 관계자는 "아직 소환 일정을 얘기할 단계는 아니다. 수사된 것을 토대로 충분히 검토한 뒤 방향을 세우고 마무리 준비를 하는 걸로 알고 있다"며 정확한 소환여부와 일정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한편, 200억원대 횡령·배임 혐의로 기소된 조 회장은 지난 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29부(부장판사 강성수) 1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조 회장은 항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환경경찰뉴스 이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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