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 없이 못 살아”...식육가공품 시장 15년 이후 연평균 8.9% 성장

가정간편식 제품 다양화, 1인 가구 증가 등 영향

  • 기사입력 2020.11.11 11:44
  • 최종수정 2020.11.12 09:19
  • 기자명 조희경 기자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국내 식육가공품 생산규모가 크게 올랐다. 2015년 이후 연평균 8.9%가 증가하는 성장세를 보였다. 최근 가정간편식이 다양해지고 1인 가구가 늘어나는 추세가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 이하 농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2020 가공식품 세분시장 현황 보고서 식육가공품’를 발간해 이같은 내용을 전했다. 이 보고서는 식육가공품의 시장개요, 원료수급 현황, 생산 및 수출입 현황, 유통 및 판매구조, 소비자 동향 및 트렌드 등의 정보를 담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국내 식육가공품의 생산액은 전년 대비 2.4% 증가한 5조 6천억 원이다. 1인 가구와 캠핑 인구가 늘어났고 가정간편식(HMR) 제품이 증가해 양념육류, 소시지류, 건조조장육류, 식육함유가공품 생산액이 크게 뛰었다.

다만 대체제품 증가에 따라 햄류, 식육추출가공품, 베이컨류의 수요가 줄면서 생산 역시 감소했다.

세계시장도 식육가공품의 수요와 생산 규모가 커지는 추세다. 2019년 세계 식육가공품 시장규모는 4237억 달러다. 2015년 이후 연평균 2.4% 지속 성장했다.

2019년 기준 미국이 1066억달러로 전체 시장의 25.2%를 차지했다. 중국 517억 달러, 독일 286억 달러가 그 뒤를 이었고 39억 달러의 우리나라는 19위를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햄·소시지 시장이 1543억 달러로 36.5%를 차지했다. 이어 버거, 미트볼 등 냉장식육가공육 689억 달러, 조리식품 618억 달러 순이었다.

최근 세계 식육가공품 시장은 저염·저당 프리미엄 브랜드 출시가 활발하다.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선호 덕에 클린라벨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또 소금·후추 등 전통적 양념에서 벗어나 매콤한 육가공품에 대한 수요가 늘었다. 한 손으로 먹기 쉬운 핑거 푸드의 인기 역시 높아졌다.

소비자 500명 대상 식육가공품 구매 및 소비행태에 대한 온라인 소비자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소비자는 식육가공품 중 햄류(28.8%), 소시지류(28.2%), 베이컨류(10.2%)를 주로 구입하고 있다.

자녀가 있는 가구에서는 햄과 소시지 구입이 많았으며 미혼 독립 가구는 햄류와 베이컨류가 주 구입 식육가공품이었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소시지류·햄류 구입율은 작년 대비 각각 32.4%, 30% 증가했다.

환경경찰뉴스 조희경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