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온열질환자 크게 증가‥전년비 2.6배

'물·그늘·휴식' 3대 건강수칙 준수가 중요

  • 기사입력 2021.08.09 12:59
  • 기자명 고명훈 기자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전국적으로 연일 폭염이 지속되면서 올해 열사병 등 온열질환으로 추정되는 사망자 수가 18명으로 집계됐다. 

온열질환은 열로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 시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 저하 등의 증상을 보인다. 열사병과 열탈진 증상을 방치할 경우 생명이 위태로워질 수 있다.

9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5월 20일부터 지난 7일까지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로 신고된 온열질환자는 총 1212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753명의 2.6배에 달했다. 이중 추정 사망자는 18명으로 최근 3년간 최다 기록이다. 또 감시체계가 운영된 2011년 이후 7월 발생으로는 역대 2위 수치를 기록했다.

사망 추정 원인은 모두 열사병이었고, 연령대는 50대(6명)가 가장 많았다. 발생 장소별로는 △논밭(5명) △길가(4명) △집(4명) △실외작업장(2명) △산(1명) △공원(1명) △차안(1명) 순으로 많았다. 

성별로는 남성(13명)이 여성(5명)보다 많았다.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지역적으로 비가 올 수 있으나, 폭염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전망돼 당분간 온열질환 발생은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며, 특히 온열질환 취약계층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질병청은 건설 현장 등 실외 작업자와 거동이 불편한 노약자, 어린이 등을 집에 혼자 남겨두지 않도록 하고, 만성질환(심·뇌혈관질환, 고혈압·저혈압, 당뇨병, 신장질환 등)이 있는 경우 더위에 오래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폭염 시 낮 시간대 작업과 외출을 최대한 자제하고 3대 건강수칙(물·그늘·휴식)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환경경찰뉴스 고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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