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다 변이 31개국서 확인…전파력 아직 조사중

국내는 아직 없지만 방역당국 긴장

  • 기사입력 2021.08.17 14:00
  • 최종수정 2021.08.17 14:01
  • 기자명 고명훈 기자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델타 변이에 '람다 변이'도 아시아 나라들에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현재까지 전 세계 31개국에서 발견된 것으로 나타났다.

권준욱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제2부본부장은 16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람다 변이의 발생 규모와 추세는 시시각각 변화하고 있다"라면서도 "WHO(세계보건기구)에 보고된 상황을 보면 전 세계적으로 31개국에서 확인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방대본에 따르면 람다 변이는 지난해 10월 페루에서 처음 확인된 변이 바이러스로, WHO에 의해 '관심 변이'로 지정됐다.

권 부본부장은 "최근 남아메리카 지역에서 람다 변이의 우세종화가 관찰되고 있다"며 "페루 지역에서는 람다 변이로 인한 감염이 전체 코로나19 확진자의 81%에 달하고 아르헨티나의 경우 약 37%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람다 변이의 전파력에 대해선 아직 구체적으로 확인된 게 없으며 현재 관련 조사와 모니터링이 진행 중이다. 람다 변이에 대한 백신 방어력이 일부 약화됐다는 결과도 있으나 전반적인 백신 효능과 관련해선 평가가 끝나지 않은 상황이다.

권 부본부장은 람다 변이에 대한 백신 효능과 관련한 질문에 "델타 변이에 대해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의 방어력이 일부 감소했던 정도로 람다 변이에서도 백신의 방어 효과가 낮아진 조사 결과가 일부 있었다"고 답했다.

권 부본부장은 이어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람다 변이가 발견되지 않았다"면서도 "기존에 사용하고 있는 항체 치료제에 대해 평가하고 모니터링하는 등 (람다 변이) 대응을 철저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날 필리핀에서는 람다 변이 관련 첫 확진자가 나왔고, 일본에서는 앞서 지난달 20일 처음 확인됐다. 미국에서는 지난 7월 텍사스주에서 첫 환자가 보고된 이후 한 달이 안 돼 1000여 명의 감염자가 발생하는 등 람다 변이의 확산세가 갈수록 거세지는 상황이다.

환경경찰뉴스 고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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