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예찬 “한동훈 딸 美 MIT 낙방 청원에 국가 망신”

  • 기사입력 2023.04.17 09:53
  • 기자명 조희경 기자
장예찬 국민의힘 최고위원(사진=장예찬 의원 유튜브 화면캡쳐)
장예찬 국민의힘 최고위원(사진=장예찬 의원 유튜브 화면캡쳐)

장예찬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한동훈 법무부 장관 딸에 대한 매사추세츠공대(MIT) 낙방 청원이 미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데 대해 "광기 어린 팬덤의 국가망신"이라고 비판했다.

장 최고위원은 지난 14일 YTN 인터뷰에서 "합리적인 의혹 제기가 있으면 모르겠지만, 한동훈 장관 딸의 경우 이번 사건으로 오히려 고등학교 성적이 알려졌다"며 "명문 학교(채드윅 송도국제학교)에서 내신 만점(4년 내내 모든 과목 7점 만점), 미국대학 입학시험에 해당하는 ACT도 만점을 받았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나라로 치면 본인의 스펙이나 이런 것들을 활용해 들어가는 수시 입학이 아니라 정시로 입학했다"며 "입학 제도가 미국과 한국이 완벽히 일치하지는 않겠지만, (우리나라로 치면) 정시로 입학했는데 이런 의혹을 제기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겠나"라고 지적했다.

앞서 세계 최대 청원사이트 '체인지'에는 지난 9일 게시된 'MIT는 사기꾼들의 놀이터가 되어서는 안 된다(MIT shouldn’t be a playground for cheaters)'는 제목의 청원이 게재됐다. 

미국에 거주하는 한인 여성 커뮤니티 '미주맘(Miju Moms)'이 청원인으로 이들은 "지난 2022년 한인 자매가 논문 표절 논란에도 유펜(UPen·펜실베이니아대) 치과 프로그램에 합격했다"며 "올해는 이 자매와 공모한 또 다른 학생이 MIT에 합격했다"는 내용을 썼다. 이들이 언급한 한인 자매는 한 장관의 처조카들이고, 공모한 또 다른 학생은 한 장관 딸을 가리킨다.

장 최고위원은 "청담동 술자리 같은 가짜 뉴스에 부화뇌동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든다"며 "이 부분은 대한민국 일원으로서 민망스러운 일이다. 우리나라 온라인 강성 팬덤의 안 좋은 문화, 잘못된 단면을 우리가 굳이 미국까지 가서 전시할 필요가 있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언급했다.

한편, 이 청원 사이트는 회원가입 후 로그인만 하면 별다른 조건이나 검증 절차 없이 청원 글을 올릴 수 있다. 이름과 이메일 주소만 적으면 되기에 중복 동의가 가능하다.

환경경찰뉴스 조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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