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위 소속 민주당 중진 B의원 보좌관, 국보법 및 군사기밀 누설 혐의로 조사 중

전 보좌관 A씨, 북한 지지 및 한미합동훈련 반대활동 이력 밝혀져... 소셜미디어 게시물 일제히 삭제

  • 기사입력 2023.07.19 16:10
  • 기자명 조희경 기자
(사진=북한선전매체에 올라온 글 갈무리)
(사진=북한선전매체에 올라온 글 갈무리)

국가보안법 및 군사기밀보호법 위반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중진 B의원의 전 보좌관 A씨(39)의 사건이 월간조선 독점보도를 통해 공개되었다. 이는 현 정권 아래에서 진행된 두 번째 국보법 관련 정치 인사에 대한 수사다.

19일자 월간조선 보도에 따르면, B의원이 국방위원회 소속이던 시절에 A씨는 보좌관 자격을 악용하여 군사기밀을 수집하고 누설하였다는 것이다. A씨는 이와 관련된 취재가 시작된 2022년 6월 말에 보좌관 직을 끝마쳤다.

A씨는 NL(National Liberation·민족해방) 계열의 주사파 인사로 유명하며, 2018년에 민주당 의원실에서 일하게 되기 전까지는 친북 경향의 단체에서 활동했다. A씨는 미국에 반대하는 입장을 명확히 하며, 한미군사합동훈련을 반대하고 북한과 김정은을 연구하며 그를 지지하는 활동을 해왔다. 더욱이 A씨가 속했던 몇몇 단체들은 반국가적 단체로 분류되었다.

A씨는 2014년부터 2018년까지 북한 전문 통신사인 'NK투데이'에서 근무하며, 대부분 김정은을 칭찬하는 기사를 작성했으며, 북한의 핵개발을 정당화하는 내용을 포함하기도 하였다.

또한, 한국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에서는 A씨의 글이 김정은 연구모임의 참고 자료로 사용되었다. 대진연은 친북주의를 공개적으로 표방하며 다양한 활동을 펼치는 단체로, A씨의 기사와 북한 자주시보 등을 참고하여 '김정은 연구모임' 자료집을 제작하였다.

소셜미디어에서도 활발하게 활동하던 A씨는 한미군사합동훈련을 반대하는 글을 지속적으로 게시하였으며, 국내외의 친북 인사들과의 소통을 이어나가며 그들의 활동을 홍보하고 지지하는 내용을 게시하였다.

현재 A씨의 기사와 소셜미디어 게시물들은 모두 삭제되었으며, 방첩당국은 그의 국가보안법 위반 및 군사기밀 누설 혐의에 대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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