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욱 '암컷' 발언으로 정치권 격랑…"여성 비하 논란"

민주당 내부서도 비판 쇄도, 여성 비하 논쟁 가열

  • 기사입력 2023.11.21 15:47
  • 최종수정 2023.11.21 21:54
  • 기자명 조희경 기자
(사진=최강욱 전 의원 페이스북 게시물 사진 갈무리)
(사진=최강욱 전 의원 페이스북 게시물 사진 갈무리)

최근 더불어민주당 출신 최강욱 전 의원이 한 행사에서 윤석열 정부를 비판하며 사용한 '암컷' 발언이 논란의 중심에 섰다. 민주당 내부에서도 이 발언에 대한 비판과 징계 요구가 제기되며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최 전 의원은 지난 19일 광주과학기술원에서 열린 민형배 민주당 의원의 북콘서트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진행자와의 대화 중, 현 국내 정치 상황을 조지 오웰의 ‘동물농장’에 비유하며 "동물농장에도 암컷들이 나와서 설치는 경우가 드물다. 이제 그것을 능가하는 데서"라고 발언했다. 그는 이어 "암컷을 비하하는 것이 아니라, 설치는 암컷을 암컷이라 부르는 것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이 발언이 알려지자 21일 민주당 조정식 사무총장은 이를 "국민들에게 실망과 큰 상처를 주는 매우 잘못된 발언"이라고 비판하며 엄중 경고했다. 강선우 대변인도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에게 "앞으로 국민들에게 실망과 상처를 주는 언행을 주의하겠다"고 밝혔다.

당내에서는 최 전 의원의 발언에 대한 추가적인 징계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특히 비이재명계 의원 모임인 ‘원칙과 상식’은 "더 엄중한 징계 절차에 착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미 ‘짤짤이’ 발언으로 당원권 정지 6개월의 중징계를 받은 상태인 최 전 의원에 대한 추가 징계 여부는 정치권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논란은 민주당 내부의 계파 갈등과도 연결되고 있다. 최 전 의원과 민 의원은 친명계 성향의 강경파 모임인 '처럼회' 출신으로, 이번 발언은 정부 비판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여당인 국민의힘에서는 이 발언을 강하게 비판하며 민주당 전반의 문제로 지적하고 있다. 이날,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와 윤재옥 원내대표는 최 전 의원의 발언을 맹비난하며 진정성 어린 사과를 요구했다.

이 사건은 국내 정치에서 성인지 감수성과 정치인의 책임 있는 언행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에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부적절한 언행에 대해 관용 없이 엄정하게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국민들 사이에서도 큰 논란을 일으키고 있으며, 민주당 내부에서는 이에 대한 깊은 반성과 체계적인 대응 방안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환경경찰뉴스 조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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