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국산 농산물로 만든 ‘반려견 비만 막는 펫푸드’ 개발

흑삼, 홍잠, 동애등에 유충에서 비만 억제 효과 확인
반려인 복지수준 높이고 식품산업 경쟁력 확보 기여할 듯

  • 기사입력 2021.05.26 11:44
  • 기자명 고명훈 기자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사진=픽사베이)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사진=픽사베이)

 

농촌진흥청(이하 농진청)은 국내 생산 농산물인 흑삼과 홍잠, 동애등에 유충 등을 소재로 반려견 비만 예방에 도움이 되는 기능성 반려동물 식품을 개발해 개와 고양이를 중심으로 토끼, 새, 관상어 등으로 확대하고 있다.

반려인 대부분은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여겨 먹이는 식품의 품질과 안전에 대한 소비자의 요구 수준이 높아지고 있다.

미국 반려동물비만예방협회에 따르면 반려견 중 55.8%가 과체중 또는 비만이었으며 2018년 국내 한 동물병원의 조사에서도 반려견의 약 40%가 비만으로 나타났다. 반려견의 비만은 관절·심혈관계 질환 등 다양한 질병과 연관되며 수명 단축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체중 관리는 매우 중요하다.

농진청은 가천대학교와 협업해 흑삼과 홍잠 복합물로 만든 반려동물 식품을 반려견에게 먹였을 때 체중 감소 효과를 확인했다.

고열량으로 급여한 반려견 그룹 가운데 흑삼과 홍잠 복합물 식품을 급여한 그룹이 급여하지 않은 그룹보다 체중 증가율이 8% 낮았고, 반려견의 지방 축적 정도를 평가하는 지표인 신체충실지수 증가율도 10% 더 낮았다. 즉 흑삼과 홍잠 복합물 식품이 체중 증가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

새로운 단백질 소재로 주목받고 있는 유용곤충인 동애등에 유충 환경정화 곤충으로 알려진 동애등에 유충을 활용하여 반려견에 콜레스테롤 저감 효과가 있는 식품을 개발했다.

반려견의 비만은 사람과 마찬가지로 혈중 콜레스테롤 농도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동애등에 유충을 넣은 식품을 먹인 반려견은 혈중 콜레스테롤의 농도가 10% 감소했다.

농진청 국립축산과학원은 식용곤충, 기능성 쌀 등 국내 농산물을 활용하여 반려견 간 건강증진, 식이알러지 저감, 면역 증진 등에 효과가 있는 기능성 반려동물 식품 9종을 개발했으며, 5건의 특허출원과 7건의 기술이전을 달성했고, 현재 2종이 판매되고 있다.

앞으로도 노령 반려견의 건강개선, 반려동물 항비만 및 신장질환 예방 등 기능성 반려동물 식품 개발 연구를 지속해서 추진할 계획이다.

농진청 박범영 국립축산과학원장은 “이번 연구가 반려동물과 반려인의 복지수준을 높이고, 수입 식품에 대응한 국내 반려동물 식품산업 경쟁력 확보에 기여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환경경찰뉴스 고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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