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개성공단 무단사용 즉각 중단 통지문"…북한 수령 거부

  • 기사입력 2023.04.07 08:47
  • 기자명 조희경 기자
(사진=KBS뉴스 화면 캡쳐)
(사진=KBS뉴스 화면 캡쳐)

통일부가 북한 측에 대해 개성공단 무단 가동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북한이 개성공단 내 우리 측 시설을 무단으로 사용하는 정황이 포착된 것에 대해 정부는 중단을 촉구하는 대북 통지문을 발송하려 했지만, 북한은 수령을 거부했다.

통일부는 6일 "정부는 그간 북한의 개성공단 무단사용 정황과 관련하여 북한에 확인을 요구하고 사용중단을 촉구해 왔지만 북한이 무단사용을 계속하고 있다"며 "특히 개성공단 출퇴근버스를 개성과 평양시내에서 공공연하게 이용하고 있는 모습이 조선중앙TV와 노동신문 등 매체를 통해 드러나고 있다"고 밝혔다.

통일부는 "6일 오전 남북 연락사무소를 통해 정부의 입장을 전달하려 했지만, 북한이 응답을 하지 않고 수령을 거부했다"고 밝혔다.

통지문에는 "북한이 개성공업지구 내 우리 기업의 공장을 우리 기업 의사와 관계없이 가동하는 것은 명백한 재산권 침해이며, 남북 간 투자보장에 관한 합의서는 물론 북한의 개성공업지구법도 위반한 것"이라는 내용이 담겼다고 통일부는 설명했다.

통일부는 북한이 상응하는 답변을 하지 않을 경우 공단 무단 가동을 시인한 것으로 보고 필요한 조치를 취해 나갈 예정이다.

한편,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지난 2월 15일 개성공단에 버스가 계속 드나드는 등 북한이 우리 기업 설비를 무단 가동하는 정황을 보도한 바 있으며, 이에 대해 통일부는 북한의 개성공단 내 시설 무단사용을 강력히 규탄한 바 있다.  

환경경찰뉴스 조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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