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새로운 파괴무기 ICBM 시험 발사로 북한의 핵 능력 과시 - 세계 긴장↑↑

유엔 안보리 긴급 회의 소집, 비핵화 대화 재개 촉구
두 번째 '화성-18형' 시험 발사, 미국 대륙 공격 능력 강화

  • 기사입력 2023.07.13 09:50
  • 최종수정 2023.07.13 12:09
  • 기자명 조희경 기자
북한 관영매체 로동신문이 오늘(13일) 공개한 사진에 따르면, 어제 한반도 동해상에 떨어진 정체불명의 미사일은 북한 내 비공개 장소에서 진행된 신형 고체연료 기반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화성-18형' 시험발사체였다. (사진=조선중앙노동통신)

북한이 신형 고체연료 기반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화성-18형'을 성공적으로 시험발사했다고 주장하며, 김정은 위원장이 추가 도발 가능성을 시사하는 등 세계 곳곳에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북한의 관영매체인 로동신문에 따르면, 어제(12일)  북한이 한반도 동해상에 낙하한 발사체는 김정은 위원장이 직접 참관한 가운데 진행했으며, 이는 지난 4월 이후 두 번째 발사로, 미사일은 최대 정점 고도 6,648.4km를 달성하며 거리 1,001.2km를 4,491초 동안 비행했다고 보고됐다.

북한 관영매체 로동신문이 오늘(13일) 공개한 사진에 따르면, 북한 지도자 김정은은 어제 북한 내 비공개 장소에서 진행된 '화성-18형' ICBM 시험 발사를 관람하며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조선중앙노동통신)

김 위원장은 "공화국을 적대시하는 미국과 그 추종세력들의 군사적 도발 행위가 전례없이 가증됨으로써 조선 반도와 지역의 군사안보 형세가 냉전시대를 초월하는 핵위기 국면에 다가선 엄중한 시기"라며 "당중앙군사위원회의 전략적 판단과 중대 결심에 따라 (시험발사가) 진행되었다"라고 위협했다.

북한이 핵위협을 노골적으로 드러내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는 북한의 행위를 엄중히 비난하며 오늘(13일, 현지시간) 오후 긴급 회의를 개최한다. 안보리 순회 의장국인 영국 대표부는 “북한의 ICBM 발사에 따른 안보리 긴급 회의를 개최할 것”이라고 공표했다. 유엔 사무총장 안토니우 구테흐스는 "모든 관련 안보리 결의에 따른 국제 의무를 완전히 준수하라"고 북한에 거듭 촉구했다.  

한편, 북한의 핵위협은 동맹들 간의 결속을 강화시키는 촉매제 역할을 하고 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 옌스 스톨텐베르그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글로벌 평화와 안보를 위협하고 있으며 한국 등 인도-태평양 국가들과의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위원회 대변인 아담 홋지는 미국이 미국 본토와 한국, 일본 동맹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의 이번 시험발사는 김 위원장이 북한의 미사일 전력을 현대화하겠다는 그의 계획을 더욱 강화하는 신호로 해석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최근 미국과 남한이 "난폭한 대결 시도"를 했다며 비난하고 있다. 북한은 또한 미국의 국내 정찰기의 공해상 비행과 전략 핵 잠수함(SSBN)의 한반도 기항 등을 이유로 여러 차례 비난 담화를 내놓았다.

세계는 북한의 이런 도발적인 행동에 대응하고자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이번 신형 고체연료 장거리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는 북한이 그 어떤 압박에도 굴하지 않고 핵무기 개발을 지속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환경경찰뉴스 조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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