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영진 KBS 이사장 해임 청문 절차 시작…여야 구도 역전 시사

여야 구도 역전 가능성, 김의철 사장 해임 논의까지 불거져

  • 기사입력 2023.07.25 10:17
  • 기자명 공성종 기자
(사진=KBS 제공)
(사진=KBS 제공)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직무대행 김효재)가 남영진 KBS 이사장에 대한 해임 청문 절차에 돌입했다. 이와 관련, 방통위는 오늘(25일) 남 이사장에게 청문 절차 개시를 통보했으며 다음 달 9일 청문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근 남 이사장은 부적절한 법인카드 사용 등의 의혹으로 국민권익위원회에서 조사를 받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지난 13일 KBS 노동조합은 남 이사장에게 청탁금지법 위반 의혹을 제기하며 권익위에 조사를 요청했다. 노조 측은 법인카드 사용 기록을 근거로 남 이사장이 지난 2021년 11월부터 수차례 지역 영농법인에서 수백만 원어치 물품을 구매한 것, 뿐만 아니라 중식당에서 고액의 식대를 법인카드로 결제한 사실을 공개했다. 이에 남 이사장은 "좌장에서 식대를 결제하거나 동료 이사와 직원에게 선물로 보냈을 뿐, 부정 사용은 없었다"고 주장하며 반박했다.

하지만 방통위 측에서는 이와 별개로 낮은 경영 실적 등을 이유로 남 이사장의 해임 제청을 추진하고 있어, 이 점이 본격적인 논란의 핵심이 되고 있다. 남 이사장의 해임이 최종적으로 확정될 경우, KBS 이사회의 여야 구도 역시 큰 변화를 맞게 된다. 이미 윤석년 전 이사의 해임 이후 공석이 하나 생긴 가운데, 이번 남 이사장의 자리까지 여권 인사가 임명될 경우 현행 여야 5:6 구도는 6:5로 뒤집힐 전망이다.

이렇게 여야 구도가 역전될 경우, KBS 내에서 또 다른 논란의 핵심인 김의철 사장에 대한 해임 논의도 본격화될 것으로 보여, 방송계는 물론 정치권에서도 큰 파장을 예고하고 있다.

환경경찰뉴스 공성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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