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리한 눈빛으로 사냥감을 포착한 뒤 우아한 잿빛 날개를 펼치며 날아올라 날카로운 발톱으로 순식간에 상대를 제압한다.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맹금류 중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보호받고 있는 잿빛개구리매를 소개한다.몸길이 43~52cm 정도에 날개 길이 1m가 넘는 잿빛개구리매는 사실 우리나라에 계속 서식하는 것이 아니라 겨울에 왔다가 돌아가는 철새 중 하나다. 유라시아 대륙과 북미 등지에서 주로 번식하며 인도, 중국, 인도네시아, 일본 등에서도 월동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잿빛개구리매의 영어 이름은 ‘Hen Harrier(암탉 사냥꾼)’로
어디서 눈썹문신이라도 받았는지 강한 눈매가 예사롭지 않다. 어둠 속을 뚫고 나와 밤하늘을 쏘다니는 우리나라 토종 맹금류, 수리부엉이다.몸길이 약 70cm의 대형 올빼미과에 속하는 수리부엉이는 그 크기가 칡부엉이의 2배나 된다. 짙은 눈썹처럼 보이는 머리 위 깃털이 녀석의 가장 큰 특징이며 전체적으로 깃털은 진한 갈색에 검정색 세로 줄무늬를 띄고 있다.수리부엉이는 전형적인 야행성 조류로 날이 어두워지기 시작하면 밖으로 나와 새벽 해뜰 무렵까지 활동한다. 파도가 밀려오듯 낮게 깔아서 날기도 하며 밤에는 하늘 높이 떠서 바위산 꼭대기까지
광주시와 담양·화순군을 둘러싸고 있는 무등산 일대에서 수달과 독수리, 담비 등 멸종위기에 처한 동물들이 발견됐다는 반가운 소식이 들린다.국립공원공단(이사장 권경업)은 올해 1월부터 최근까지 무등산국립공원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을 발견했다고 4일 밝혔다. 멸종위기 Ⅰ급인 수달을 비롯해 다양한 멸종위기종이 무인관찰카메라에 잇따라 포착됐다. 이외에도 Ⅱ급인 독수리, 하늘다람쥐, 삵, 담비, 수리부엉이, 참매 등의 모습이 화면에 담겼다.특히, 하천 생태계 최상위 포식자인 수달은 생태계의 여러 종 가운데서도 중요하게 인식되는 무등산국립공원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