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세븐일레븐 점원, 무고한 고객상대로 성희롱 및 폭언 발언 논란

피해자 측“사과는 커녕 영업방해로 신고하는 등, 혐의없다 경찰 판단후에도 사과 없었다”
세븐일레븐 “물의 일으킨 점원 해고하는 등 진정성 갖고 문제 해결하기 위해 다가가겠다”

  • 기사입력 2019.08.28 17:45
  • 최종수정 2019.08.28 17:47
  • 기자명 임영빈 기자
(사진출처=청와대 청원 페이지 갈무리)
(사진출처=청와대 청원 페이지 갈무리)

서울시 은평구 소재 세븐일레븐 지점에서 근무하는 점원이 고객에게 욕설 및 성희롱 발언을 내뱉는 등 영업방해로 신고까지해 논란이 커진다.

해당 사건은 경찰이 사실관계 확인 후, 점원이 무고한 고객을 신고한 것으로 판단하고 혐의없음으로 종결했다.

이 사건 피해자의 딸인 A씨는 20일 새벽 2시경 어머니가 서울 은평구 불광동 소재 세븐일레븐 매장에서 결제를 하려고 휴대전화 케이스에 있는 카드를 꺼냈는데 이 과정에서 점원과 언쟁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A씨는 “당시 엄마가 통화 중이었는데, 알바생이 물건을 갑자기 던지길래 전화를 끊고 ‘왜 물건을 던지느냐’고 물었더니 ‘너가 먼저 카드를 던졌잖아’라면서 엄마에게 폭언을 시작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모친이 알바생으로부터 “도우미 짓거리 하고 왔으면 곱게 집에나 쳐 갈 것이지. 왜 시비냐?”, “XX 냄새 풀풀 나니까 빨리 꺼져” 라는 등 성적 수치심과 모욕감을 주는 말들을 들었으며 이 알바생이 경찰에 ‘영업방해죄’라는 명목으로 두 차례나 모친을 신고했다고 덧붙였다.

A씨는 “저희 엄마가 정말 원했던 것은 사과 한마디였다”라면서 “카드를 던지지 않았다는 것은 CCTV에 찍혀 있고, 알바생이 성희롱을 했다는 것도 경찰분들 앞에서 인정했으며 재차 방문 시 욕을 한 사실도 알바생 본인이 인정했지만, 진심어린 사과는 없었다”라고 울분을 토했다. 그리고 이 내용들을 청와대 청원에도 올렸다.

(사진출처=세븐일레븐 공식 SNS 갈무리)
(사진출처=세븐일레븐 공식 SNS 갈무리)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28일 본지와 통화에서 이번 사태에 대해 “고객과 점포 근무자 간 오해가 있었고 그 과정에서 언쟁이 발생했으며 다소 부적절한 표현이 오고 간 것 같다”라면서 “이번 문제가 원만하게 해결될 수 있도록 책임감 있는 태도로 임하겠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A씨 측은 세븐일레븐에 정신적 피해보상을 요청했으나 여태까지 아무런 답변도 듣지 못했으며 그들이 말하는 ‘진정성’도 신뢰할 수 없다고 강하게 항변했다.

그 근거로 A씨는 본지에 “23일 본사 직원과의 통화에서 ‘해당 알바가 점주에게 죄송스럽다면서 일을 그만뒀다’라고 들었는데 오늘(27일) 그 매장을 가보니 여전히 근무 중이었다”라고 추가 제보했다.

A씨가 점주에게 언제까지 새 직원을 구할 건지 구체적 확답을 요구했으나 정작 점주 측은 ‘그걸 어떻게 장담하느냐’라는 말만 했으며 피해보상을 요구한 이후, 세븐일레븐으로부터 어떠한 연락도 받지 못했다고 첨언했다.

이에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알바생 고용 관련해서는 본사가 어찌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라 점주와 협의를 거친 뒤 점주가 결정할 일”이라며 “일단 해당 내용은 이미 점주와 충분히 공유했다”라고 답했다.

환경경찰뉴스 임영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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