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쓸.신.환.] 식품 속 중금속 노출 줄이기,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알아두면 쓸모 있고 신기한 환경상식 234
중금속 다량 함유 음식 섭취 줄이고 올바른 조리방법 이용해야

  • 기사입력 2020.10.13 10:39
  • 기자명 고명훈 기자
(사진=식품의약품안전처 공식 블로그 갈무리)
(사진=식품의약품안전처 공식 블로그 갈무리)

우리의 일상 생활에 중금속이 알게, 모르게 노출되고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중금속은 물에 잘 녹는 성질을 갖고 있기 때문에 우리 인체 내로 쉽게 흡수될 수 있습니다. 특히 식품을 통해 몸 속으로 들어오는 경우가 다반사죠.

중금속은 아연, 철, 구리처럼 정상적인 생리 기능을 유지하는 데 꼭 필요한 것도 있지만, 납, 수은, 카드뮴처럼 몸에 해로운 유해 중금속도 있습니다. 이 유해 중금속은 몸 속에 한 번 들어오면 분해가 잘되지 않고 그대로 축적돼 건강에 악역향을 미칠 수 있어요.

중금속이 체내에 쌓이면 가벼운 증상으로는 피로감, 두통, 면역력 저하, 탈모, 대사 질환 등에서 끝날 수 있습니다. 이만하면 다행이죠. 그러나 중금속에 따라서는 암, 심혈관계 질환, 동맥경화를 일으키는 것도 있습니다. 한 번에 많은 양이 쌓이는 것이 아니라 조금씩 서서히 쌓이기 때문에 그 위험성을 인지하기 어려워 더 위험합니다.

우리가 평소에 먹는 음식에서 자주 노출되는 중금속에는 납, 카드뮴, 비소 등이 있습니다. 임산부, 어린이 등 특별히 건강을 조심해야 하는 사람들에게는 특히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식품 속 중금속 함량을 줄일 수 있는 조리법에 대해 알아두는 것이 좋겠죠.

먼저 중금속 기준이 높게 설정된 식품은 피하는 게 상책입니다. 예를 들면 생선의 경우 높은 수은 농도를 나타내 산부인과 전문의들은 일주일에 340g 이하 섭취할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25cm 크기의 생선 1~2마리 정도에 해당하는 양입니다.

조리방법에 따라서도 중금속의 양을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 면류는 물에 삶는 동안 중금속 70% 정도가 물에 녹아 나옵니다. 국수 면은 끓는 물에서 5분 동안 삶았을 때 카드뮴과 알루미늄이 각각 85.7%, 71.7%가 녹아 나오고, 당면은 끓는 물에서 10분간 삶았을 때 납과 알루미늄이 각각 69.2%, 64.6% 정도 물에 노출된다고 합니다. 면을 삶은 뒤에는 잘 헹구는 것이 중요하겠죠. 삶은 물은 가능한 섭취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우리가 자주 이용하는 티백 역시 오래 우릴수록 중금속이 많이 빠져나옵니다. 농차나 홍차 티백은 98℃에서 2분 담궜을 때보다 10분 침출했을 때 중금 속의 양이 훨씬 증가한다고 합니다. 2~3분 정도 짧은 시간 우려내고 건져내는 것이 좋습니다.

더불어 조리기구를 잘 관리하는 것도 중금속 노출 방지에 큰 도움이 됩니다. 조리기구를 사용하기 전에 식초 등을 이용해 잘 씻어주면 더욱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환경경찰뉴스 고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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