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사태 관련 청와대 로비스트로 지목된 김봉현 회장, 세 번째 탈옥 계획 실패

김 회장 친누나와 사전에 공모해 탈옥 계획

  • 기사입력 2023.07.05 12:36
  • 최종수정 2023.07.05 14:37
  • 기자명 조희경 기자
장영준 전 센터장과 피해자간 통화 녹취록에서 장씨는 라임 펀드 사기 브로커 김봉현을 언급하며 그가 재향군인상조회 상조회비 1천 8백억 원을 빼돌려 환매 중단된 라임 펀드에 재투자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환경경찰뉴스)
장영준 전 대신증권 반포WM센터장과 라임펀드 피해자 개그맨 김한석 씨와의 통화 녹취록에서 장씨는 라임 펀드에서  청와대 로비스트 역할을 맡고 있는 김봉현 회장을 언급하며 그가 재향군인상조회 상조회비 1천 8백억 원을 빼돌려 환매 중단된 라임 펀드에 재투자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환경경찰뉴스)

민주당 의원에게 정치자금 1억6000만원을 주고 1조 6천억 원대 '라임 사태'에서 정치자금법 위반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세 번째 탈옥 계획이 무산됐다.

1심에서 징역 30년을 선고받고 수감 중인 김 전 회장은 구치소 밖으로 나오는 재판과 검찰 조사 기회를 이용해 미리 준비한 차량으로 도주하려 한 계획이 검찰에 적발됐다. 수감 중인 타 수감자에게 '탈옥에 성공하면 20억 원을 줄 것'이라며 도움을 요청했던 것으로 확인되었다.

김 전 회장의 탈옥 계획에 친누나가 관여한 것으로도 드러났다. 김 전 회장이 도움을 요청한 수감자의 지인 A 씨를 만나 탈옥에 필요한 착수금 명목으로 1천만 원을 전달했다. 그러나 A 씨의 검찰 신고로 미리 예방되면서 누나는 도주원조 혐의로 체포되었다.

수사당국은 오늘(5일) 김 전 회장이 서울남부구치소에서 서울고등법원으로 이동할 때 호송차량을 탈취하려는 계획을 세웠다는 첩보를 입수했다. 이에 서울 서초경찰서는 경찰기동대 1개 부대(60명)를 투입해 경계수위를 높였다.

또한 김 전 회장의 도주 시나리오를 담은 문서도 검찰이 확보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였으며, 서울고등법원 주변에 경찰을 배치하고 재판부는 김 전 회장에게 수갑을 채운 채 재판을 진행하였다.

실제 탈옥 시도는 없었으나 김 전 회장의 친누나를 도주원조 혐의로 체포하고, 다음 재판일인 11일 오전 10시, 14일 오후 3시20분에는 보다 강화된 경계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서울남부구치소에 수감 중인 김 전 회장은 탈옥 계획을 세운 것으로 확인되었으며 검찰 관계자는 "실제 탈옥 시도를 위해 친누나와 사전에 공모한 정황을 미리 파악해 선제적으로 체포했다"며 "검찰 출정 당시 실질적인 탈옥 시도는 없었다"고 설명하였다.

이를 통해 김 전 회장의 탈옥 시도는 세 번째임에도 불구하고 실패로 돌아갔고, 사회적 충격을 일으키는 이런 시도를 끝장내야 할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한편 수조원 대 피해를 남긴 라임펀드 사건은 몇 년 전 코리아게이트로 알려진 초대형 금융사기 스캔들이다. 당시 여당이었던 더불어민주당 정치인들이 라임펀드와 관련해 정치자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되었으며, 이번 스타모빌리티 사건은 그 중 일부에 불과하다.  

환경경찰뉴스 조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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