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 펀드 특혜성 환매 의혹, NH투자증권 추가검사 착수

신탁사와 펀드 판매사들도 포함하여 전방위 확대

  • 기사입력 2023.08.31 11:39
  • 최종수정 2023.09.01 11:39
  • 기자명 조희경 기자

금융감독원(금감원)은 라임 펀드와 관련된 '특혜성 환매 의혹'을 조사하기 위해 농협중앙회에 해당 펀드를 판매한 NH투자증권에 대한 추가적인 검사를 시작했다. 이번 조사에서 금감원은 라임 펀드의 운용사뿐만 아니라 신탁사와 펀드 판매사들도 포함하여 조사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2019년 10월 1조6000억 원 규모의 투자자 피해를 초래한 라임 펀드의 환매 중단 사태가 발생했다. 이에 앞서 2019년 9월에 농협중앙회는 200억 원 규모로 투자한 라임 펀드를 환매받았다. 금감원은 이 환매를 사실상 라임 사태의 시작으로 간주하고 있다.

하지만 농협중앙회는 2018년에 200억 원을 라임 펀드에 투자한 후, 2019년 9월에 20%를 넘는 손실이 발생하여 환매를 결정했으며, 당시 환매 금액은 157억 원이었고 이로 인해 43억 원의 손실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그들은 특혜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금감원은 판매사가 사전에 라임 운용의 환매 어려움을 알고 환매를 진행했는지, 또는 환매 자금이 '펀드 돌려막기'라는 행위를 알고서 환매를 진행했는지, 그리고 특혜성이 있었는지 등에 대해 중점적으로 조사할 계획이다.

한편, NH투자증권은 특혜성 환매는 없었으며 금감원의 검사에 성실하게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감원은 앞으로 특혜성 펀드 의혹이 있는 판매사들을 차례로 검사할 예정이다. 지난 24일에는 라임, 옵티머스, 디스커버리자산운용 3개 펀드에 대한 추가 검사 결과를 발표했는데, 이 결과를 통해 63개의 개방형 펀드 중 4개 펀드에서 특혜성 환매 의혹이 제기되었다.

환경경찰뉴스 조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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