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저승사자' 김유철 지검장, 라임 펀드 재수사 주도

'김 지검장 특급열차' 가동, 숨 죽이는 전 정부 관계자들

  • 기사입력 2023.09.08 13:15
  • 최종수정 2023.09.09 01:17
  • 기자명 조희경 기자
김유철 서울남부지검장
김유철 서울남부지검장

서울남부지검의 새롭게 취임한 김유철 지검장(54·29기)이 금융계와 정치권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그의 취임은 '라임 펀드' 재수사의 주요 플레이어가 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서울남부지검은 현재 라임 펀드와 옵티머스, 디스커버리 등 대형 펀드 사기 사건의 재수사에 나섰으며, 이는 전 정부와 관련된 고위 인사들에게 파장을 일으킬 가능성이 크다.

서울남부지검의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본부(합수부)는 라임 펀드에 관한 재수사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 야당 의원들뿐만 아니라 그들의 '윗선'까지 수사의 타겟으로 삼을 것이라는 시각이 퍼지고 있다. 반면, 야당은 이를 '정치 수사' 및 '보복 수사'로 규정하며 대응하고 있지만, 이미 공개된 라임 펀드의 불법 활동으로 인해, 대중의 시선은 야당의 주장에 비판적이다.

◇ 라임의 2조원 손실, 민주당 의원들과 연관성 부상 

김 지검장은 그의 뛰어난 공안 및 금융 경제 범죄 수사 경력을 바탕으로 라임 펀드와 같은 대규모 금융사기 사건의 재조사를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그의 이력에는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총장이던 시절의 대검 수사정보정책관도 포함되어 있다. 특별히 그는 남부지검 합수부 해체 시, 윤 대통령이 직접 유임을 요청한 6인 중 한 명이었지만,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의 반대로 2020년 1월에는 춘천지방검찰청 원주지청장으로 전보되었다가, 이후 부산고검 검사로 일한 뒤 2020년 1월에서야 대검찰청으로 돌아왔다.

김 지검장 주도 하에 이루어질 라임 펀드 사건 재수사는 국내에서 기록적인 금융 사기 사건으로 주목받는다. 라임자산운용사는 2019년 10월 대규모 환매 중단을 발표하면서 4,473명의 피해자와 2조원의 손실을 냈다. 이 사건은 전임 정부 아래 철저한 조사 없이 일부 관계자만 처벌된 채 종결되어, 지금도 화두로 남아 있다. 또한, 라임 펀드와 관련해 여러 민주당 의원의 이름이 연결되면서 정치적 연루성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이 때문에 김 지검장 지휘 아래 진행될 서울남부지검 합수단의 재수사 결과는 국민들의 높은 관심과 기대를 받고 있다.

환경경찰뉴스 조희경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관련기사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