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쓸.신.환.] 특급 버드나무끼리 교배한 신품종, ‘호랑갯버들’을 아시나요?

알아두면 쓸모 있고 신기한 환경상식 300
환경정화능력 뛰어나고 바이오매수 수종에도 적합

  • 기사입력 2021.01.15 10:01
  • 기자명 고명훈 기자
(사진=산림청 공식 블로그 갈무리)
(사진=산림청 공식 블로그 갈무리)

여러분은 버드나무의 효능을 알고 계시나요? 전국 하천 주변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버드나무는 정수능력이 있어서 예전부터 우물가에 많이 심어 왔다고 해요. 최근에는 정수능력과 더불어 바이오매스, 약용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되고 있어 그 가치는 더 높게 평가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전세계적으로 버드나무 500여 종이 확인되었는데요. 우리나라에는 약 40여 종의 버드나무과 식물이 있다고 합니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에서는 우리나라에 분포하고 있는 다양한 버드나무 종류 중 생장력이 우수하고 환경정화, 번식 능력이 뛰어난 버드나무 두 종을 교배하여 신품종 ‘호랑갯버들’을 개발했습니다.

호랑갯버들은 호랑버들을 모수로 갯버들을 화분수로 인공교배해서 길러진 버드나무류 종간 교잡 신품종입니다. 호랑버들과 갯버들의 우수한 장점을 살려 수변지에 심을 수 있으면서 바이오매스 및 환경정화 능력이 우수한 신품종을 육성했습니다.

버드나무류는 종간 교배 시 교잡종의 표현형이 모수를 닮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호랑갯버들은 호랑버들과 갯버들의 특성이 혼합된 중간 형태의 특징을 나타내며 아주 우수한 능력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먼저 수변지의 영양염류 등 비점오염원의 흡수능력이 우수해 환경정화 능력이 탁월합니다. 하천의 녹조현상을 방지하기 위한 호랑갯버들의 영양염류 흡수능력 평가를 진행 한 결과, 호랑갯버들이 갯버들보다 염류흡수능력이 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해요.

빠른 생장도 호랑갯버들의 큰 장점 중 하나입니다. 호랑갯버들은 적지에서 연 건중 10-15 ton/ha를 생산할 수 있어 생장이 빠른 단벌기 바이오매스 수종으로 적합합니다. 바이오매스의 발열량 또한, 1급 목재펠릿과 목재 칩보다 높고 황과 염소 함량도 낮아 고형 바이오원료로서 우수한 특성을 갖고 있습니다.

호랑갯버들은 개화기가 3월로 이른 봄에 개화되어 밀원수로 이용 가능성이 높습니다. 꽃은 건조화 등의 화훼용으로 이용가치가 높으며 삽목 발근이 용이한 삽목 증식 수종으로 평가되고 있죠.

국립산림과학원은 앞으로도 호랑갯버들을 비롯해 국민과 임업인들이 필요로 하는 용도별, 기능별 다양한 신품종을 지속해서 개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환경경찰뉴스 고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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